조합본부, 지방본부 위원장 직선제 실현...
2007.12.30 21:19
조합본부, 지방본부 위원장 직선제 실현...
직선제 위원장을 만드는 것은 대의원, 그리고 조합원 힘입니다.
전국체신노동조합(이하 “체신노조”)이 어떤 평가를 받는가는 근본적으로 대의원에게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원장 이하 집행부에게 책임과 역할이 적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의 책임을 면해 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체신노조가 무엇인지 근본부터 생각해 봅시다.
체신노조가 위원장과 집행부라는 간부들을 선출해 놓고 ‘임기동안 잘해봐라'라고 던져 놓자고 만들어 놓은 관료조직은 아닐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일할 권리와 일할 조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체신노조 조합원들이 스스로 직장의 주체가 되기 위해, 만들어낸 조합원들의 활동하는 조직입니다. 조합의 집행부, 특히 상근자들은 노동조합이라는 부서에 파견되어서 근무하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내는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선출한 대표자일 뿐입니다.
집행부와 조합원이 적극적이고 민주적으로 결합할 때, 우리 조합은 진정한 조직으로서 위상을 드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대의원들은 스스로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더 늦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니까요. 이 글을 쓰는 제 자신도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고 많이 비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조합본부, 지방본부 위원장 직선제 토론방이 개설되어 앞으로 조합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는 데 아무도 말씀을 안 하십니다. 조합원들이 조합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시고, 집행부들만 고민한다면 조합원들과 집행부 간에 어떤 결합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나 스스로 조합을 움직이겠다고 조합원들이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누가 조합을 움직일 것이며, 집행부가 무슨 힘으로 사업을 벌이고 사측과 맞서겠습니까? 만약 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의사를 모으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지적할지언정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저 사람들 잘하나 ‘두고 보자는 식’으로 조합원들이 생각하신다면 어떤 집행부도 잘 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조합원들 무서워 할 필요도 없고, 관철시킬 조합원들 뜻도 없는 조합의 위원장이 어용이 안 되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전국 및 지방대의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조합원들의 민의를 모아서 전달하실 분들로 선출되신 것 아닙니까?
전국대의원회의 한 번 가서 앉아 있다가 오시는 걸로 책임을 다하셨다면 좀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조합의 대의원 출마가 전적으로 자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선출 되셨고 책임을 맡으셨습니다.
위원장이 안 하면 대의원들이 하도록 권고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대의원들께서 바로 서야 조합의 근간이 다져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조합원들이 부서에서 적은 인원으로 점점 늘어나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 낮과 밤늦도록 야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시다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직이 왜곡되어 있고, 직원들 일할 맛 안 나게 한다는 것을 모르면서 하는 소리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직장의 주체가 되려면 그런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직원들이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면 누가 되든 행정의 실질적인 주체는 조합원이 될 것이고, 그것이 축적되면 형식상의 주체도 조합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할 맛 나는 직장이 되고 조합이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너무 추상적이라면 직원 확충으로 과부하 된 부분의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 위해, 더 많은 임금을 받기 위해, 조합이 힘을 갖고 싸울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일하는 사람의 힘은 바로 일 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 조합원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조합원들 사이의 연대의식이 앞으로 더욱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 조합이 앞으로 잘되기 위해서는 조합원들이 스스로 조합을 움직이려고 하고, 조합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행정을 장악하고, 조합원 사이의 경쟁의식이 아니라 연대의식을 강화해야만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조합이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앞장서고, 조직적으로 사업을(직선제) 벌여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본부, 지방본부 위원장 직선제 선출해야만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1세기형 체신노조 위원장 직선제 생동감 넘치는 변화
- 위원장 직선제는 그 자체로 간선제보다 민주적이다.
- 직선제로 해야 집행부가 조합원을 무시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투쟁한다.
2. 투명하고 민주적인 조합운영
- 체신노조는 조합의 활동이 조합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 모든 중요사항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공개하고 현장순회를 자주하며 조합원의 의견을 조합운영에 적극 반영한다.
- 조합원 중에서 노동전문인 양성
21세기는 꿈과 희망을 안고 체신노동자의 인간다운 삶과 노동조합 민주화를 건설합시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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