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복지 도우미'로 나서는 집배원들
2013.10.22 22:53
소외 계층 '복지 도우미'로 나서는 집배원들
세종시-세종우체국, 22일 관련 업무협약 체결
우체국 집배원들이 지역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 도우미'로 나선다.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천규 세종우체국장은 22일 오후 세종시청에서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종우체국 집배원 53명은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976가구,중증 장애인(1,2급) 280가구 등을 대상으로 복지 서비스를 하게 된다.
◇서비스=서비스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집배원들은 우편물을 배달하다가 소외 계층에게서 건강 문제,생계 위협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전화나 스마트폰 앱으로 시청 사회복지과에 제보,담당 공무원이 현장 확인 등 신속한 대처를 하도록 돕게 된다.
집배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등에게 민원서류도 배달해 준다. 대상 민원은 토지대장,자동차등록원부 등 본인 확인이 불필요한 8가지다. 시 조례로 정해진 수수료 외에 배달료는 시가 부담한다. 집배원들은 이밖에 파손된 도로, 방치 차량,산불 등 주민 불편이나 위험 사항도 시에 제보하게 된다.
이 사업은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달 충남 공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전국의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홍순란 세종시 민원실 원스톱민원담당은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은 세종시와 세종우체국이 이른바 '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추진하는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라며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충북일보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