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주개척사 시작된다

“대한민국 우주 개척사의 첫 장이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29)가 마지막 탑승 전 준비를 완료했다”며 “그를 태운 우주선 ‘소유스 TMA-12’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8일 오후 8시 16분(현지시각 오후 5시 16분) 예정대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선은 우주실험 전문가로 참여하는 이소연씨와 러시아 연방우주청 소속 선장인 세르게이 볼코프(35), 승무원 올레그 코노넨코(44) 등 3명으로 구성된 제17 원정대를 태우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오는 10일 밤 지구 궤도 밖 350㎞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한다.

　이번 한국 우주인 배출은 세계 열 한 번째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 12월에는 외나로도에서 한국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단계적인 우주개발 계획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출발에 앞서 3명의 우주인은 8일 오전 바이코누르 시내에 위치한 우주인호텔에서 출정식을 한 뒤 우주기지로 이동해 의학 검사를 받고, 최종 합격 판정이 나면 우주복을 착용한 후 가족 접견 행사와 우주인 보고식에 연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발사대로 이동, 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스호에 오르게 된다. 발사가 이루어지면 우주인 이소연씨는 10일까지 48시간가량 소유스호 안에 머무르며 각종 과학실험을 하게 된다.

　소유스호는 발사 9분 후 지구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며, 발사 12분께 태양 전지판 및 안테나를 전개한 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지상국과 교신이 이루어지면 최종 성공 판정을 받는다. 이어 이들은 통신 및 장비 등을 점검한 뒤 우주복을 벗어 정리하고 식사 및 취침 등에 들어간다. 비행 이틀째인 10일 다시 우주복을 입고 ISS와의 랑데부 및 도킹을 시도할 계획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이소연씨는 세계 마흔 아홉 번째, 아시아 두 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8일 예정된 이소연 우주인 탄생에 대해 “러시아 측 협조에 감사하며 우주관련 산업 협력이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 최초 우주인 우주비행

　▲탑승 준비:발사 5일 전 외부 차단

　※ 세균감염 방지 등 우주인의 위생관리 차원에서 특정 소수인원을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 차단

　▲소유즈 우주선 발사

　-발사장소: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장 도착:발사 5시간 전에 발사장에 도착

　-소유즈 탑승:발사 2시간 30분 전 소유즈 우주선 탑승

　-발사:발사 약 9분 후 3단을 분리한 후 ISS와 도킹 준비

　▲ISS 도킹

　-소유즈 자체 추진시스템을 이용해 서서히 ISS와 랑데뷰 시도

　-ISS와 도킹(약 2일 소요)

　▲ISS 생활:약 8일

　-총 18개의 과학실험, 우주인터뷰 등 다양한 우주임무 수행

　▲지구귀환:약 3시간 30분에 걸쳐 지구 귀환

　※카자흐스탄 초원에 착륙

　▲우주인 회복:약 1∼2주간 회복훈련을 실시함

-출처 전자신문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