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생활불편 해결사´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소리없이 다가가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가 있다.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조그마한 설비업체를 운영하는 박무상씨(54·신화설비 대표)가 주인공이다.

박씨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어려운 이웃 6세대의 집 안팎 불편사항을 해결했다. 박씨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가정의 형광등· 씽크대· 화장실 변기통·방충망 교체와 보일러 수리 등을 수선하며 필요한 설비재료도 무료로 제공했다.

산성동 복지만두레 회원인 박씨는 4년째 어려운 이웃의 생활불편을 무료로 개선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사람들이 박씨에게 붙인 별명은 ‘생활불편 해결사’다.

박씨가 이처럼 봉사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부인 홍경란씨(51)의 영향이 컸다. 홍씨는 10여 년 전부터 산성동주민센터에서 매월 독거노인과 경로당에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나누어 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4년 전 홍씨가 연탄보일러 고장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것 같은 이웃을 보고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그해 박씨는 어려운 이웃 10세대에 연탄보일러를 무료로 설치했다.

박무상씨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라도 달려가 돕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대전일보<오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