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 증진 위한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구삼회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 정의는 시대변화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양하다. 과거에는 사회복지활동에 관련된 조직이나 기관에서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정의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 영역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이런 변화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자원 활동의 참여형태가 확대돼 나타난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원봉사라는 용어는 ‘자유의지’를 뜻하는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됐다. 미국사회사업가협회에서는 “자원봉사란 개인, 집단,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예방, 통제, 개선하기 위하여 공공 또는 민간기관에서 보수 없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으로 정의한다. 영국의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활동을 자신이나 직접적인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보상 없이 그리고 국가나 기관이 요구한 것이 아닌 자유스런 선택에 의해 수행하는 활동”이라 정의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자원봉사란 사회문제를 예방 및 해결 또는 국가의 공익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공사조직에서 자발적으로 참여, 영리적인 반대급부를 받지 않고서도 인간존중의 정신과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낯선 타인을 상대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의 공공선을 고양시킴과 동시에 이타심의 구현을 통해 자아실현을 성취하고자 하는 활동”으로 구체적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하고 폭 넓은 개념을 정리해 보면 공공서비스 전달에 있어서 자원봉사 참여란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대급부 없이 지역사회와 국가편익을 위해 공공서비스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처럼 자원봉사에 대한 개념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은 몇 가지의 특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자원봉사 활동은 ‘자발적 선택이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이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의무를 초월하는 것’을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한다. 축약하면 남을 배려하는 자발성, 이타성, 무보수성, 지속성, 복지성, 공공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자발성이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하며 자원봉사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특성이다. 이타성은 타인을 위한다는 의미이며, 무보수성은 경제적 수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활동 자체를 위한 봉사라는 속성이다. 지속성은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정기적으로 활동한다는 걸 의미한다.

지속성은 과거의 단순한 주민참여나 이웃에 대한 온정주의 활동과 구분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복지성은 자신을 위한 게 아닌 불우집단을 위해,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 전반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활동한다는 속성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복지의 범위와 수요는 확대되지만, 공적부문에서의 복지공급은 재정적 한계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 부족분을 사회봉사의 복지적 특성에 따라 보완될 수 있다. 공공성은 지역사회의 개인 혹은 사회전체의 복지수준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아무리 자발적이고 보수 없이 활동하더라도 자신의 회사나 친목단체를 위해 활동하는 것을 자원봉사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이러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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