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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발언대] 우정업무의 ‘빛과 소금’ 우편집배원
홍석원 충청지방우정청 진천우체국장

 

1884년 근대우정이 시작된 이래 우체국의 상징은 변함없이 우편집배원이다. 우체국이 국민의 대표 서비스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이들의 공이 컸다. 127년 근대우정의 역사는 집배원들의 수난과 애환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날 교통·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 유일한 통신수단이 편지였고 그 매개체가 우편집배원이었다. 당시 누구나 하루일과 중 가장 기다리는 사람이 우편집배원이었다. 빨간 자전거를 탄 집배원이 마을 어귀에 나타나면 모두들 몰려나와 자기 편지를 찾았다. 편지가 없으면 언제쯤 올까 간절히 묻곤 했다.

 

지금은 옛 이야기처럼 들리나 군대 간 아들, 멀리 시집간 딸로부터의 소식, 중동에서 온 남편의 애틋한 사연, 연인끼리 주고받던 연서편지 등 다양한 내용의 편지를 전달해주는 우편집배원은 분명 ‘사랑의 전령사’였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산업의 급속한 발달로 집배원 가방 속 정감어린 편지는 줄고 있다. 카드대금이나 각종 공과금 납부고지서로 가득 채워져 전달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반가움이 예전 같지 않음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우편집배원은 우편물 한통을 갖고도 고개고개 산을 넘으며 땀과 눈물을 흘렸다. 아픔도 있지만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우편집배 업무는 주로 밖에서 수행해야 하기에 눈이나 비가 오면 배달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사고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다. 최근 차량 급증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 공포 그 자체다. 집배원들이 매년 배달 중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한다. 이로 인해 아까운 목숨을 잃거나 부상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전국 우편집배원 수는 1만6000여명. 우리나라 물류 전국단위 최대조직으로 가가호호 집안사정을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어 가정 돌봄이 역할도 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 중에는 집배 도중 화재 위험에 놓인 주방의 가스 불을 목격하고 피해를 예방한 직원이 있다. 길거리에 넘어져 신음하는 노인을 구해준 직원, 돈다발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직원 등 업무 중에 선행을 한 직원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산간벽지 시골의 경우 노인인구가 많아 읍내 시장 보는 일에서 잔심부름까지 집배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우편집배원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들 주민의 말벗이 돼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한다.

 

우편업무는 인체의 혈액과 같다. 국가 물류산업이나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잠시도 중단할 수 없는 공익 서비스다. 우편집배원의 사명은 우편물을 안전하고 신속·정확하게 수취인에게 배달하는데 있다. 당일 도착한 우편물을 최대한 빨리 배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하고 다음날 배달할 우편물 준비로 밤늦게까지 일하다 퇴근하는 게 집배원의 일상이다.

함께 근무하면서 보는 우편집배원의 가장 큰 애환 중 하나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집배원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지난 세월보다 집배원 가방 속 정감어린 편지는 비록 줄었지만 우편집배원은 여전히 빛과 소금 같은 ‘사랑의 전령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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