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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나’를 위한 자원봉사를 고발한다

 

요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늘 일손이 모자라서 고생을 하고 있는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아무런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활동은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그런 활동을 통해서 개인의 인격도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면 문제가 없지 않다. 자원봉사활동의 변질된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 보호시설에서도 이런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봉사활동은 뒷전인 채 내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봉사활동 시간 대부분을 화장실에서 보내기도 했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와서는 실제로 활동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인정해 달라며 떼를 쓰는 청소년은 오히려 애교에 가까웠다. 심지어 음식을 먹을 때 흘리지 말라며 장애인에게 윽박지르거나, 장애인을 흉내 내고 그들을 놀리는 말을 주고받으며 낄낄대는 봉사자도 있었다. 상대방이 강력하게 항의를 할 수 있는 표현 능력이 있었다면 생각지도 못할 무례한 언행이었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담당부서를 찾아가서 따져보았다. 그러나 그분들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좋은 말로 타이를 뿐이었는데, 그런다고 문제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생각해 보니 그분들 입장에서는 일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혹시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서 자원봉사자가 줄어들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이런 현상은 내가 참여하는 봉사 단체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일이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이 속한 단체일수록 그 정도가 심했다.

 

이런 분위기는 자원봉사활동을 입시나 입사 과정에서 유리한, 소위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는 데 원인이 있다.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된 봉사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하게 하지 않는 장애인 보호시설의 책임도 크다. 봉사활동 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고 두세 배의 시간을 인정해 주는 기관, 방학이면 청소년들에게 형식적인 봉사활동거리를 제공하는 관공서도 문제다. 더 나아가 봉사의 내용보다는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는 현재의 제도가 삐뚤어진 봉사활동이 비집고 들어설 수 있었던 토대였음을 강조하고 싶다.

 

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만을 위한 봉사활동에는 그런 게 있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라도 자원봉사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도록 모두가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김동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출처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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