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증가, 나눔 문화 확산의 지표
2010.09.01 22:53
자원봉사자 증가, 나눔 문화 확산의 지표
서울 자원봉사자 100만 명 돌파… 학생부터 주부까지 저변 확대
서울시 자원봉사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봉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가 정착되고 사회의식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지표가 되고 있다. 선진국의 척도 중 하나가 자원봉사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해 낸 ‘서울의 사회적 자본: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009년 말 기준 107만 365명을 기록했다.
자원봉사자 100만 명 돌파는 2007년 1월 말 57만 9290명과 비교해 약 3년 만에 84.8% 늘어난 수치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율도 2006년 12.8%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1.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윤순화 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처장은 “자원봉사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기업의 본격적인 주5일 근무 실시로 인해 여가시간을 활용해 참여하는 가족 단위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고 사회지도층 사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자원봉사 참여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5월 발간한 ‘2009 사회복지 자원봉사 통계연보에서 자원봉사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10대 이하가 40%, 20대가 19%로 나타났으며 40대 15%, 30대와 50대의 순서로 나타났다. 어린 학생들로부터 사무직원,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어 자원봉사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윤 사무처장은 “부모와 같이 봉사에 참여하는 유치원생들이나 학교마다 특색 있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초등학생 등 실제로는 전 연령대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요즘은 젊은 은퇴 지식인들의 사회적 기여 활동이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어 나눔 문화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자원봉사가 국격을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민의 인식과 함께 국가 정책이 과거에 비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사무처장은 “자원봉사가 불우한 이웃 및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라는 과거의 개념에서 이제는 공동체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 문화가 국가의 품격까지 높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당을 비롯한 국가 정책도 변화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경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TF팀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었다.
신은경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간사는 “자원봉사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줘야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봉사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며 “자기 재능을 활용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봉사의 패턴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원봉사가 일상화된 선진국에 비하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자원봉사자들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봉사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복지의 사각을 메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로 꼽힌다.
윤 사무처장은 “자원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봉사활동의 의의를 느낄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 거리와 활동할 수 있는 현장 등이 많이 개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회의원들이 입후보할 때 봉사활동 시간이나 실적을 제출하게 하거나 초·중·고 교과과정에 자원봉사 과목을 편성해 봉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면 자원봉사 문화의 양과 질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천지일보=최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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