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
2010.02.04 23:36
[스페셜리포트]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
12년 연속흑자달성 성공
연간 48억통의 우편물 배달, 예금과 보험을 합쳐 70조원의 자산보유, 전국 3700개 우체국과 4만3000명의 직원.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거대한 조직의 외형적 규모이다. 종업원수로만 따지면 국내 주요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LG, KT에 이어 5위에 오를 만큼 엄청난 규모다.
남궁 본부장은 11년간 연속 흑자 달성 , 10년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라는 위업을 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고 지난해 4월 우정사업본부장에 취임했다.
그가 내세운 경영방침은 △경영효율화와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조성 △경제위기 극복과 녹색성장에 기여 △인간중심 경영으로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 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러한 경영 방침을 착실히 수행한 그는 지난해 12년 연속 흑자 달성(1800억원) , 11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 (능률협회컨설팅 주관)라는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남궁 본부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의 합심과 단결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우정본부가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공익성과 사업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우정본부는 올해도 우편사업(200억원), 예금사업(360억원), 보험사업(550억원) 등에서 1100억원의 경영수지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궁 본부장은 "올해 통상 우편과 국제특송의 매출을 증대 시키고 소포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예금사업에서는 고객 맞춤형 신상품 판매 개발과 고금리 상품투자 확대로 자금운용 수익을 증대 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업도 노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즉시연금보험, 간병보험 등 특화 상품을 판매하고 자금운영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해 보험자산을 소폭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정본부가 정부기관이면서도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곳과 달리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할때 무려 11년 간이나 고객만족도 1위를 유지한 것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택배와 국제특송, 예금, 보험사업 등 민간 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 경영을 꾸준히 실행에 옮기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남궁 본부장은 "우체국콜센터에서 휴대전화 문자 상담과 영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음성 상담이 불편했던 청각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등기우편물 야간 교부시간 연장과 현금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 면제시간을 확대 하는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본부는 공공기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체국서비스아카데미 를 각 지방 체신청에 운영해 직원들에게 고객 대응 방법을 전수해 주는 등 등 서비스 교육을 강화화고 있다. 또 휴면예금 찾아 주기, 365코너 확대 설치, 보험사기방지스템 구축, 보험 완전판매 등을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남궁 본부장은 "배달 예고제, 무인배달 시스템 도입, 전자금융 보안기능 강화 및 찾아가는 이동우체국 운영 등 고객이 필요로하는 서비스사업을 강화해 고객감동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정본부는 3700개의 우체국를 활용해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배원 365봉사단, 아동지킴이 등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사회봉사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 경제활성화와 우편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 지원 등 친서민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1조3000억원의 예산으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투자상품(500억원) 및 사회간접자본 등 다양한 지역개발사업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암 치료비 지원과 무의탁 환자, 야간 간병 및 쉼터보호아동 교육과 문화활동 지원 사회공헌활동에 45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남궁 본부장은 "신용이 낮은 고객과 서민층을 위한 우대금리 상품을 보급하고 1만원 소액서민보험제도 시행 등으로 서민생활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궁 본부장에게도 고민이 있다. 탁월한 성과에 비해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다른 공기업에 비해 턱 없이 낮은 경영 성과급은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지난해 3100명의 6급 주사 중 33명 정도만 승진할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한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남궁 본부장은 "직원들이 우정본부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러워 할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등 관련부처의 협조를 얻어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82년부터 지난해까지 447명이 순직할 정도로 빈번한 직원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6시그마 기법을 통해 순직자가 왜 많은지 원인을 분석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건강유지와 관련한 시스템 마련에 나선 것도 안전사고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조치의 일환이다. 아울러 순직 직원의 유가족들을 위해 위로금, 자녀학자금, 대학입학 축하금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설득과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원만하고 소탈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서는 원칙에 충실하며 혹독하리만큼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직원간 화합과 인화를 중시하고 모든 일을 아래 사람과 함께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통찰력과 결단력이 뛰어나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궁 민 본부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한국우정 구현에 매진하기 위해 온라인 내용증명, 펀드 판매 등 미래형 우정사업을 육성하고 국제특송의 전략상품화와 금융의 국제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역량을 구축하겠다"며 "관리조직 축소와 지원기능 프로세스 개선, 분야별 관서별 업무 평준화를 통해 비용절감형 사업조직으로 전환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17만4000개 형광등 제거… 에너지 10% 절감"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의 인터뷰를 위해 찾은 광화문 우체국의 복도는 어두웠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 최소한의 전등을 제외하고 형광등을 일부 빼 놓았기 때문이다. 이마저 낮에는 자연채광을 이용하고 소등을 하고 있었다.
또 9층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 문이 닫히도록 조치를 했다.
"지난해 전국 43만개의 형광등 중 10만개를 빼 탄소배출을 줄였습니다. 올 들어서도 추가로 에너지소비를 10% 줄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어두운 것 같다는 질문에 남궁 본부장은 "추운 날씨에 직원들의 고생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정본부는 지난해 7월 출범 9주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전략인 그린포스트 2020 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정본부는 올해 초에 추가로 7만4000개의 형광등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연간 1272만㎾를 절감하고, 실내 난방 온도 역시 권고사항인 19℃보다 1℃낮은 18℃를 유지해 7%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매월 11일을 차 없는 날인 두발로 데이 로 정하고 전국 3700개 우체국에서 실천하는 등 올해 5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감할 방침이다. 이는 인천광역시의 가정과 상업용 하루 에너지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다.
남궁 민 본부장은 "10%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실천할 방침"이라며 "우정사업본부가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감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 약력
△1955년 강원 홍천 출생 △1974년 춘천고 졸 △78년 서울대 법학과 졸 △80년 한양대 대학원 법학과 수료 △97년 미국 콜로라도대 졸업(국외석사) △81년 행정사무관 신규임용(행정고시 24회) △82년 춘천우체국 통신과장 △93년 제천우체국장 △97년 대통령비서실(경제) △2000년 정보통신부 정보화기반과장, 기획총괄과장 △2003년 강원체신청장 △2007년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단장 △2008년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정보통신산업정책관 △ 2009년 4월 13일 우정사업본부장
-출처 아시아투데이<송영택 기자 ytso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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