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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꿈꾸는 여성들⑤ - 해운대 우체국 김석순 집배원]

금녀의 구역이란 없다! 
여성이라 주민과 더욱 친숙하게 일할 수 있었던 18년

 

아침 8시 정각, 전날 분류한 우편물과 등기물을 빠르게 싣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면 해운대우체국 물류과 집배원 김석순 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영하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우편물과 무거운 택배물을 힘차게 실어 나른지 벌써 18년째. 군살 없는 호리한 체구에 여성스러운 이목구비와는 정반대로 김씨의 음성은 힘차고 박력 있다.
여성으로서 흔치 않은 직업을 가지고 18년을 살아오며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는 그녀의 당찬 목소리는 천성인지 세월의 흔적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생명력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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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와 선물로 채워진 오토바이

“아버지께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셨기 때문에 이 일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김씨는 IMF 이전 집배원 생활을 훈훈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시절에는 오토바이 속에 음료수가 떨어진 날이 없었어요”


김씨는 주민들과 친숙하게 지내며 인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시절 자신의 직업에 사명보다 더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정신없이 우편물을 나르다 보면 오토바이 속에 사탕이 들어 있기도 하고 명절에는 양말 선물이 있곤 했다. 때론 주민의 손에 끌러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다.
“아마 여자이기 때문에 주민과 친숙하기 쉬웠겠죠”라고 말하는 김씨는 참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요즘은 택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배달물도 많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동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김씨. 여자라서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아줌마라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고 한다.

김석순02.jpg

 

‘오늘 하루 충실하자’는 좌우명으로

이제 24살 된 딸은 공군 하사에 지원했고 22살 아들은 군대에 갔는데 마찬가지로 하사관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김씨의 교육관 또한 박력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고 자기의 미래를 선택해 책임지는 것! 그래서 두 아이는 엄마를 닮아 그 누구보다 당차게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몫을 개척해 나간다.
아침마다 ‘오늘 하루 충실하자’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김씨, 늘 후회는 없다. 부지런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 누구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기 때문일까?

 

퇴근시간이면 다시 살아나는 물류과

오후 5시가 되면 우체국으로 돌아오는 김씨는 남은 등기물을 반납하고 내일 배달할 우편물을 분류한다. 모두가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우체국의 물류과는 다시 살아난다. 푸른색 작업대 칸칸이 선 수많은 남자들의 틈에서 조금도 기죽지 않는 김씨의 손놀림은 정확하게 우편물을 분류해 낸다. 김씨를 보면 여자라서, 힘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여자라서, 아니 어머니, 아니 아줌마라서 더 당당한 그녀! 직업인으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갈채를 보낸다. 일하는 여성, 부지런한 여성, 그래서 더 다양하게 꿈꿀 수 있는 여성들에게 금녀의 구역이란 없다.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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