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한 해를 바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라고 한 헬렌 켈러의 말이 있다.

가정과 교사로서 출발하여 2001년 부전공 연수 후 병천고 미용과 교사가 되어 첫 번째 고민은 미용과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의식 전환이었다.

서열화된 대학에 성적을 맞추는 진학 지도, 가정 사정 및 기초학력 부진 등으로 학생의 의지보다는 주변인에 의해 결정되는 진로 문제, 자신감 없는 학생들을 위해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자아정체감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印象(인상)은 心象(심상)이요, 心象은 美象(미상)이다’라는 생각으로 미용과 전공동아리 ‘뷰티 도우미’가 탄생하였고 8년째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교육과정 연계 직업체험 봉사학습을 운영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2002년부터 무의탁 장애인을 위한 헤어 커트 미용 봉사로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5월 사은 행사로 교직원, 학부모, 원로교사 등을 초대해 손발 관리, 백모 염색, 헤어 커트, 두피 관리 등 미용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중학생을 대상으로 미용과 진로체험 테크노 캠프 실기 도우미 역할, 직업교육박람회 네일아트, 무의탁 노인을 위한 미용 봉사활동과 생필품 전달 활동, 2006년부터 라오스, 캄보디아 청소년 해외 자원봉사활동 추진 등으로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동아리 부문 대상, 2007년 9월 워싱턴 세계자원봉사박람회 친선대사로 참여하여 대한민국 청소년 봉사활동을 세계에 홍보하기도 하였다.

전공동아리 봉사활동을 통한 진로 선택에 대한 확신과 건전한 직업관 정립으로 자신의 미래 직업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성과였다.

더불어 ‘섬김과 나눔’의 실천으로 마음의 밭을 일구며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영그는 자아’로 거듭나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것도 주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받지 않을 만큼 부자인 사람도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우리 모두가 살아 숨 쉬듯 섬김과 나눔을 누구나가 실천하는 한 해이기를 기원해 본다.

최은수<천안 병천고 교사>

-출처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