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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사람들> 제3세계 어린이의 代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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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등을 통해 전세계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이정림(49)씨. 1995년부터 제3세계 아동들을 돕고 있는 이씨가 지금까지 후원한 어린이들은 스무 명이 넘는다. <<사회부 기사 참고>> 2009.12.24
tele@yna.co.kr


굶주리는 아이들 돌보는 주부 이정림씨
14년간 매달 후원금…"제 건강은 그 아이들 덕"


무엇이 그녀를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로 이끌었을까. 어쩔 수 없는 원초적인 모성애일까.

   평범한 주부 이정림(49)씨가 제3세계 어린이들을 그저 자신과 무관한 다른 인종이거나 남의 자식이 아닌 내 아들, 딸로 가슴에 품기 시작한 것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씨는 2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이렇게 바꾼 계기를 들려줬다. 하지만 그 계기란 것도 특별하진 않았다.
1995년 어느 날인가 교회 소식지에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광고를 봤다고 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같은 또래 어린아이들이 어딘가에서 굶주리고 있다는 게 너무 안쓰러웠어요. 이건 제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딸이 초등학교 2학년, 둘째딸이 갓 두 살이 됐을 때였다.


   '아프리카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단돈 만원으로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제대로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한 아이들의 모습과 겹치며 한동안 이씨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한달에 2만원씩 내던 후원금은 해마다 늘려 지금은 매달 10만원이 됐다.

   14년 동안 한 번도 빼먹지 않은 것은 물론 지금은 '굿네이버스'와 국제기아대책기구에도 비슷한 금액을 꼬박꼬박 낸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한달 20만~30만원으로, 이씨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자식을 여럿 얻었다며 흐뭇해 한다.


   월드비전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통해 모잠비크와 방글라데시, 르완다 등 세계 곳곳의 어린이 10명과 1대 1로 결연해 있다.
제3세계 어린이를 후원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으면서 성인이 돼 '독립'한 아이들도 20여명이나 된다.

   4년 전에는 르완다에 사는 13살 소녀 '그레이스'가 활짝 웃는 사진과 손수 만들었다는 구둣주걱을 선물로 보내왔다. 오래돼 여기저기 닳고 깨진 구둣주걱을 이씨는 아직도 자랑스레 휴대전화에 달고 다닌다.

   본인 덕에 아이들이 그나마 굶지 않고 잘 지낼 터인데도 이씨는 오히려 아이들 덕에 자신이 건강하게 잘 지낸다고 여긴다.

   "아이가 편지에 '후원자님 하시는 일이 번창하시기를 매일 기도한다'고 적었어요. 이 아이들 덕분에 제가 건강하게 잘 지내는구나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는 아들, 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도서관 등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시설도 갖고 있다. 정기후원과 별도로 내는 후원금은 도서관과 보건소를 짓고 먹을 물이 없어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우물을 파는 데 쓰이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인도양에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도, 작년 가을 파키스탄에 큰 지진이 났을 때도 무엇보다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을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수백만원을 선뜻 내놨다.

   "좋은 일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잖아요. 시간을 낼 수도, 힘을 쓸 수도 있고요. 제 딸들 또래의 아이들이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두 딸은 그 사이 훌쩍 커서 첫째가 내년이면 대학을 졸업한다. 큰딸도 엄마를 닮아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탄 장학금 100만원의 절반을 떼 국제기아대책기구에 냈고, 대학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10분의 1을 꼬박꼬박 기부한다.

   이씨는 자신이 후원하는 전 세계 수십명의 어린이를 한 번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


   "너무 보고 싶죠. 하지만 남들 모르게 조용히 돕고 싶어서 직접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아침저녁으로 떠올리고 보내준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탈 없이 살기를 빌어요."
이씨는 언젠가 아이들을 위한 또 다른 나눔을 펼칠 계획이다. 두 딸이 모두 어른이 되면 제3세계를 직접 찾아가 병든 아이들을 돌보는 게 오랜 꿈이다.

   그래서 1999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간호대학에 입학했고, 외국에서 쓰려고 미국 간호사 자격증도 땄다.

   "굶주린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가고 싶어요.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남을 돕는 일이 연말연시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일상이 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출처(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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