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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탄소배출 20% 감축”

2009.10.21 23:07

아주 조회 수:661

“2020년까지 탄소배출 20% 감축” 
[인터뷰]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


우편차량 5천대·이륜차 1만4천대, 경차·LPG로 교체 … 녹색교실 개설 눈길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일반행정서비스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녹색학교를 개설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취임 6개월이 지났다. 소감은.
본부장으로의 취임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 하지만 선·후배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달성한 11년 연속 흑자경영과 10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라는 위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마음이 좀 무거웠다.
다행히 지난 6개월간 흑자기반을 조성하고,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 사회적 책임경영과 그린포스트 2020 녹색우정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의 비결은 무엇인가.
우정사업본부는 정부기관이면서도 세금을 재원으로 하는 다른 기관과 달리 수익을 창출해 서비스 재원을 확보하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공무원 신분이면서도 ‘갑’의 입장에서 일해본 적이 없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니 민간기업보다 더 친절해야 하고, 고객만족이 몸에 배지 않으면 일을 못한다.
특히 1만3000여명에 이르는 집배원들의 노고가 크다. 매일 전국 방방곡곡 없는 곳이 없고, 그 지역사정을 가장 많이 안다. 그들은 주민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소외이웃엔 쌀을 사주며, 강도·성추행범도 잡는다.
우편물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니 지역주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많이 받는다.
본부에서는 우체국콜센터에서 휴대폰 문자상담·영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청각 장애인들의 애로를 해소하는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선포’ 이후 사고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
국민들이 우체국이라고 하면 무조건 믿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린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지난 4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매월 피해예방의 날을 정해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또 집배원과 직원들이 노인정이나 마을회관을 수시로 방문해 피해 예방책을 교육했다.
그 결과 지난해 월 2만5000건에 달하던 보이스 피싱 피해 민원건수가 올해 1만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우체국쇼핑을 통한 농어촌 살리기도 눈길끄는 사업인데.
1986년 우루과이라운드 시장개방 압력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어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우체국쇼핑은 첫해 8개 상품에 매출액 1000만원 미만이었다. 현재는 공급업체가 1000여개에 달하고 상품 수도 김, 곶감, 인삼, 과일 등 7500개 이상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587만건이 판매돼 1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번 추석에도 216만개가 주문돼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산품 취급을 원칙으로, 재료는 순수 국산만 사용한 농수산물을 최고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 게 주효했다. 또 연 2회 전문 품질검사 기관을 통해 성분검사를 실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여기에 명품 농수산물을 갖추려고 한다. 선물하는 사람 입장에선 다양한 선택의 폭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경기침체가 우편사업의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나.
우편물량은 인터넷산업의 발전으로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2002년 55억통에 달했으나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전년보다 2%쯤 감소한 48억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계약등기 우편물 유치와 국제특송(EMS) 육성 등으로 4년 연속 우편수지 흑자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등기란 국민이 주민센터, 경찰서 등을 방문해 수령하던 주민등록증, 정보인증서류 등을 가정이나 직장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도록 계약등기로 배송하는 것이다. 한국의 EMS는 만국우편연합(UPU)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3년연속 수상한 바 있듯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서비스국가는 8개국이다.

 

-우정사업본부의 민영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학자들이 ‘민영화는 선이고, 공기업은 악이다’라고 주장하면 일반 국민들이 깜박 속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기관과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추진해야지,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전국에 있는 3700여개의 우체국 중 55%가 시골(읍·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 55%는 구조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한다.
그런데 민영화되면 수익이 안나는 농어촌지역에 우체국을 운영하겠나. 우정사업본부가 정부기관이니 가능한 것이다.
일본의 우정 민영화 사례가 이를 입증해준다. 일본은 우정민영화를 정치계 가장 큰 화두로 내세워 실행했다가 요금은 인상되고, 서비스는 나빠져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다.

 

-정부부처 최초로 녹색학교를 개설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데.
‘그린포스트 2020’ 전략과 관련해 지난 15일 녹색학교를 개설했다. 공무원은 물론 일반인에게 녹색전문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제공, 녹색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다. 관련 교육, 그린 캠퍼스 시설 견학, 숲 생태체험, CEO의 성공이야기 등으로 구성했다.
나아가 ‘그린포스트 2020’ 전략은 2020년까지 건물과 운송부문에서 탄소배출을 20% 감축하고, 에너지비용도 662억원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우편차량 5000여대와 이륜차 1만4000여대도 경차나 LPG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출처 내일신문 이선우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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