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자들 '다문화 봉사단' 창립

 = 여성 불교신자들의 단체인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윤영)의 다문화 과정을 마친 여성들이 '불교여성다문화 봉사단'을 창립,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불교여성다문화 봉사단은 작년과 올해 불교여성개발원의 전문 자원봉사자 교육 과정을 마친 98명으로 구성해 앞으로 다문화 가정이나 사찰, 센터, 복지관 등에서 신청을 받아 봉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봉사단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교육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단 단장에 박명자(1기 수료) 씨를 선출하는 등 임원진을 구성하고 이윤영 불교여성개발원장의 축사를 듣는 등 창립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또 내달 1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다문화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에서는 ▲다름을 수용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며 ▲이주민을 국민 또는 사회주체로 수용하며 ▲출신국 간 차별의식을 버리며 ▲이주민과 친밀한 관계의 폭을 넓힌다는 4개 항으로 된 서약서를 나눠주고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신종플루를 예방하자는 뜻에서 손을 씻는 세정액 1천여 통과 다문화를 상징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행인에게 나눠주고 각국의 전통의상 차림의 이주여성들이 행진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창립 후 다문화 가정을 직접 방문해 어려움을 풀어주거나 전화 상담 활동 등을 벌여나가는 한편 매달 운영위원회를 열어 봉사자들이 가진 나름의 해법을 공유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불교여성개발원 관계자는 "봉사자들이 불교 신자로서 자비심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하기에 불교 국가 출신의 이주여성도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