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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나의 별이었어요

2009.06.11 23:19

둥굴이 조회 수:1671

당신들이 나의 별이었어요


  별이

하늘에

그렇게 많은 걸 몰랐어요

그냥, 별, 저 혼자, 멋쩍게 있는 것 같았어요

별답게 바라봐 줄줄 몰랐지요  

얼마나 멀리서 수고하며 오는지

얼마나 온 힘을 다해 반짝이는지

얼마나 고맙고 정다운 대상인지도 알지 못했어요  

깊은 산골짜기에서 혼자 밤을 새었어요

그제사 알았어요

캄캄한 밤 산수풀이 왜 편히 잠드는 지

쏟아질듯 영롱한 별빛이

왜 세상에 흘러 떨어지지 않는지  

높다란 나무만이 크게 팔을 벌려

반짝이는 별들을 붙들어 주고

별은 나무의 손을 꼬옥 쥐어주는

한 밤이 연주하는 거룩한 음악 


그제사 알았어요

당신들이

아름답게 빛나는, 나의 소중한 별이었음을

 


- 김문숙 님, '당신들이 나의 별이었어요'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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