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희망 에너지] 20개 팀 300명 성북동서 ‘실천마당’
페인트칠 … 텃밭 가꾸기 … 곳곳서 나눔의 손길 북정마을이 달라졌다

올해 자원봉사대축제의 출범식 행사로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북정마을에서는 ‘자원봉사 실천마당’이 열렸다. 구호에만 머물지 말고, 직접 현장 속으로 들어가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였다.

다양한 재주를 가진 20개 팀 봉사단원 300여 명이 고지대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나눔의 즐거움’을 선물했다. 주민들은 봉사단원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삼성사회봉사단원 20여 명은 마을 노인정과 독거노인 집을 방문, 페인트칠과 도배 작업을 했다. 고된 작업 속에서도 직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해 입사 후 처음 봉사활동을 한다는 김은미(25·여)씨는 “많은 사람이 모여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하니 고된 줄 모르겠다”고 했다. 동료 김인배(53)씨는 “우리 사회에서 예전보다 인정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을 위하는 사람이 많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에는 도배나 페인트칠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만들어진 한국조경봉사회(회장 심우경 고려대 교수)는 모임 결성 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봉사를 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회원 10여 명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마을 텃밭과 빈터 곳곳에 고추 모종 500여 그루와 감나무 묘목 100여 그루를 심었다. 주민 김모(73)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요즘 묘목 한 그루 사기도 부담스러운데, 이렇게 도와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자원봉사 실천마당 참가팀=삼성사회봉사단(단장 이순동)/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단장 대오 스님)/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서울시교육청/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봉사단장 최영섭)/재해극복시민연대(단장 육광남)/발사랑봉사회(회장 김미자)/동의침구의학연구원(회장 김영윤)/새마음봉사회(회장 유태우)/참사랑봉사회(회장 소규원)/예쁜머리봉사회(회장 윤영해)/한국조경봉사회(회장 심우경)/환경문화 시민연대(대표 용수택)/사랑을 수놓는 도배봉사단(단장 정상례)/사랑의 일기 어머니회(회장 문병호)/영훈고 어머니회(남미영)/스카이예술단(단장 김흥자)/북촌예술단(단장 김진이)/새문안 교회 자원봉사 캠프(담임목사 이수영)/전국 대학생자원봉사협의회(대표 이상일)

-출처 중앙일보 최준호 기자
조혜랑 중앙일보대학생NGO기자(이화여대 인물정보학과)
사진=김경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