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택청약통장 판매경쟁 벌써 과열
2009.04.09 22:59
새 주택청약통장 판매경쟁 벌써 과열
은행, 내달 6일 판매앞두고 사전예약 등 고객 쟁탈전
시중은행들이 다음달 6일 새로운 주택청약종합저축 판매를 앞두고 일부 은행이 `사전예약판매`에 나서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영업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유는 한 가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고객이 곧바로 주거래고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들로서는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한 명이라도 더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야 한다.
더욱이 이 통장에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어 미래 주거래고객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장 선점이 중요해 은행 간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판매권을 따낸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과 농협은 판매 개시가 한 달이나 남았지만 이미 판매 목표를 수립하고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일부 은행이 사전예약제도를 들고 나오자 다른 은행들도 `출발선 위반`이라고 반발하는 등 각 은행들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영업목표 중 1순위가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라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주택청약종합저축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토해양부가 지난 2월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내놓은 새로운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될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향후 5년 안에 600만계좌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은행권은 내다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6조원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치를 내놓기도 했다.
◆ 차기 고객 잡는 지름길
= 이 상품에 시중은행들이 `올인`하는 이유는 차기 고객군 확보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과거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에 대한 청약통장이 별개로 존재했지만 만능청약통장은 하나로 두 가지 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 청약통장 고객 중 상당수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20세 미만 미성년자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은행들은 주목하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상품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성년자 고객을 확보하면 평생 고객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희진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과장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만들어주는 첫 통장이 될 수도 있고 거래기간이 길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창출하거나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 전쟁터로 나가는 은행들
= 은행들은 이미 목표치를 설정하고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점 판매목표 할당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5개 은행 중 청약통장 사업을 오래 해온 우리은행과 농협은 기존 점유율을 사수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준 우리은행과 농협은 각각 41%와 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가장 먼저 사전예약제를 들고 나오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지금처럼 커진 데는 청약통장 업무가 절대적이었다"며 "큰 수익이 나는 장사는 아니지만 미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추첨을 통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출시 첫날부터 창구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직원을 대상으로 철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사전예약을 받도록 지시가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청약통장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신한 하나 기업은행도 이번 기회를 벼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시장점유율 목표를 30%로 상향 조정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주택청약종합저축을 2분기의 가장 큰 이벤트로 선정하고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 용 어 >
주택종합청약저축 = 다음달 6일부터 기존 청약통장을 대신할 새로운 청약 상품이다. 기존 청약예금, 부금, 저축을 한데 묶어놓은 청약통장으로 미성년자나 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 통장 하나면 공공주택, 임대주택, 민간주택 등 모든 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
-출처 매일경제[손일선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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