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사회봉사시대 연다
2009.01.08 22:11
공공기관 사회봉사시대 연다
서울시설공단 “토요일은 봉사하는 날”
서초구 공무원 연 48시간 봉사 의무화
서울시설공단 직원 1211명은 12월 말 급여 우수리를 모아 이웃돕기 성금 591만8000원을 마련했다. 전체 직원 1413명 중 참여율이 85.7%에 달한다.
서울 서초구 보건소 직원들은 지난 연말 송년회를 노인정과 원지동 비닐하우스에서 보냈다. 시설 개선과 집안 청소 등 봉사활동으로 연말 회식을 대신했다.
지자체를 비롯해 산하 공공기관이 사회공헌 자원봉사 일상화를 잇달아 선언하고 있다. 특히 경제한파로 위기에 처한 소외계층 곁으로 찾아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서울시도 지난 5일 2009년을 ‘나눔과 봉사의 해’로 정하고 4만5000여 전체 공무원이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에 대한 봉사가 본업” =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와 산하 기관·단체 가운데 가장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에만 전 직원이 3만1000시간을 봉사로 보냈다. 지난해 2만6000시간보다 19%나 늘었다. 공단관계자는 “시민을 위한 봉사가 곧 의무라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 주요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공단 특성을 최대한 활용, 특색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계 건축 전기 조경 등 기술직원으로 꾸려진 ‘기술봉사팀’이 복지시설에서 재정 여건상 미뤄왔던 시설 공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계단 교체, 텃밭 조성, 음수대 설치와 수도관 매설 공사 등이다. 건당 수백만원 가량인 공사는 직원들 모금이나 공사현장에서 나온 재활용 물품 등으로 충당한다. 지난해에만 총 30건 1812시간 활동을 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생생 동물원’도 새로운 봉사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다. 동물원을 방문하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을 위해 어린이대공원 동물을 활용, ‘찾아가는 동물원’을 운영했다. 다람쥐 원숭이, 새끼 호랑이, 미니말, 뱀 등을 직접 만지고 사진 찍는 시간을 마련해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공단은 이밖에도 매주 토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해 지정 복지시설 10곳을 번갈아가며 찾는다. 올해는 복지전문기관에서 체계적인 자문을 받는 등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우시언 공단 이사장은 “지금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일근무, 자원봉사로 전환 = 서초구청 마라톤 동호회원 20여명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남산 산책로로 향한다. 시각장애인들과 짝을 지어 2인 1조로 서로의 팔과 팔을 묶고 함께 달린다. 취미와 봉사활동을 연계한 ‘시각장애인 마라톤 도우미’활동이다.
서초구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직원 1300여명이 연간 48시간 이상의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들어가 직접 그 환경을 체험하며 서비스 정신을 다지는 한편 공무원이 앞장서 자원봉사를 일상화하자는 의미다.
전 직원이 개인별 또는 동아리별로 팀을 구성해 홀몸노인 가정 도배, 양재천·청계산 환경지킴이활동, 복지관 중증 장애인 도우미 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토요벼룩시장’은 신청접수부터 마지막 정리까지 공무원 20여명이 맡는다. 전에는 휴일근무나 시간외근무였던 것을 자원봉사로 전환한 셈이다.
2006년 이후 지난 연말까지 봉사시간은 총 12만 시간. 2006년 1만9200시간이 2007년 5만1072시간, 지난해 5만9450시간으로 해마다 부쩍 늘고 있다. 자원봉사 특별구 선언 이후 직원 1인당 평균 96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는 계산이다.
-출처 내일신문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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