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우정본부, IT 기술이 비결
IT 기반의 포스트넷, 물류시스템 획기적 개선

최근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복합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의 포스트넷(POSTNET) 시스템이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위기를 맞은 우정사업이 오히려 IT 기술을 유연하게 흡수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제 우정사업에서 IT 시스템은 모든 업무의 핵심이 됐고,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생존전략을 세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거듭났다.

우정사업본부는 포스트넷을 통해 기존 우편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중심으로 접수창구 다양화, 집배원 부담 완화, 통계경영 기반을 마련하는등 정보화 체계를 구축하는 중심이 됐다.
포스트넷 우편물류 시스템은 웹 기반을 활용해 우편물 접수에서 배달에 이르는 모든 우편영역의 프로세스를 통합관리하고, 물류흐름의 가시성 확보와 비즈니스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이 구조는 내·외부 시스템간 통합 연계와 인터넷을 통한 외부망 연계를 지원하는 통합 정보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우편중앙관제와 종적추적시스템을 중심으로 통합접수, 운송관리, 집중국 운영정보, 집배업무관리 등 25개 단위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런 조직적 체계를 바탕으로 문서서식 제거, 운송관련 작업비용 절감, 업무 시간 단축 등 세 영역에서 연간 약 164억 원의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2000만 건이던 택배 접수는 2007년 5600만 건으로 크게 늘었고, 우체국 쇼핑몰 활성화로 2007년 62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생산성과 비용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특송 역시 시행 30년 만에 500만 건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도 우정사업본부의 체질개선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300억 원을 들여 구축하면서 물류시스템 체질개선에 성공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60억 원의 예산으로 차세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데이터 분석 및 마케팅 부분을 포함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정보기술팀 최상도 담당은 “포스트넷이 구축되면서 실시간 종적정보 조회 등으로 배달사고가 크게 줄어 고객 신뢰도가 향상됐다”며 “앞으로 2단계 사업을 통해 고객 지향적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등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디지털데일리/ 배군득 기자 lob13@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