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후반전, 사회공헌활동으로 엮어낸 전문직 퇴직자들
2008.11.27 23:10
인생후반전, 사회공헌활동으로 엮어낸 전문직 퇴직자들
해피시니어 어워드 첫 시상식 가져
희망제작소(상임이사 박원순)는 해피시니어 사업 2주년을 맞아 ‘해피시니어 어워즈’를 제정해 1회 수상자로 서재경(희망씨앗상), 서병수(새삶개척상), 송래형(행복나눔상)씨를 각각 선정했다.
풍부한 삶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한 서재경 씨
서재경(62ㆍ사진)씨는 이번 수상에 감격해하며 조사(弔喪)를 많이 써 본 경험을 빗대어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단숨에 쓰는 조사가 있는 반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도 힘이 드는 조사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상에서 봉사하고 기여한 것으로도 은혜로운 조사가 나온다. 하지만 별로 기여한 것 없이 좋은 학교 나와 출세하고, 잘 먹고 잘 살다 돌아가신 분은 조사를 쓸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정리한 것이 50대 후반이었다”고 고백했다.
서씨는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대우그룹 임원 출신으로 퇴직 후 전국 각지에 지방학생들을 위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인 ‘영리더스아카데미’를 무료로 개설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현재 서울, 제주,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수료생은 200여명에 달한다.
혼자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는 서병수 씨
“저의 인생 전반부는 평안하게, 별 재미없이 보냈습니다. 의미가 없게 말이죠. 처음 달동네로 봉사활동을 가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반평생을 한국은행 등 금융권에서 헌신한 서병수(61ㆍ사진)씨. 그는 98년 퇴직 후 ‘남은 인생은 남을 위해 일하며 살겠다’고 결심해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가정상담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7년 동안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대학원에 입학해 빈곤과 복지분야를 새로 공부했다. 2004년부터는 그동안의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관장으로 일하기 시작해, 현재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지역네트워크 형성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혼자서는 행복해 질 수 없다며 복지가 곧 행복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시작한 일이라는 송래형 씨
송래형(66ㆍ사진)씨는 2003년 동화국제상사 이사로 퇴직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공헌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추념 식수운동(1999년), 안구기증 서약(2000년), 교통분담금 복지기금사용 청원(2006년)에 동참했다. 2003년에는 본인 연금의 절반을 떼어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은빛겨자씨기금(아름다운재단)’의 씨앗기금으로 내놓았다.
많은 이들이 송씨의 뜻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6년 동안 기금은 3억 7000만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에게 효도를 못다 한 것이 한이 된다”며 현재 독거노인 봉사단체인 ‘불효자 클럽’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인사말에서 “우리사회가 아직 경험과 지혜를 갖춘 세대를 맞을 준비가 안 됐다”며 “풍부한 사회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많은 이들이 인생 후반전에 NPO(민간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며 삶의 보람과 일하는 기쁨을 동시에 되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생명과 희망제작소는 25일 ‘시니어 파워, NPO 세상과 만나다’를 주제로 63빌딩 별관에서 해피시니어 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1부는 ‘전문직 퇴직자의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이 2부는 손범규 SBS아나운서의 사회로 ‘2008 해피시니어 어워즈’ 시상식이 열렸다.
-출처 올댓뉴스 장은혜 기자 jyh001@alltha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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