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재상'받는 조선대 김신웅씨

"봉사는 이제 제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어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 아버지 손에 이끌려 소외된 이웃을 찾아다니던 예비교사가 '봉사왕'으로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는다.

주인공은 조선대학교 사범대에 재학중인 김신웅씨(24.지구과학교육과 4).

김씨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정한 '2008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과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씨가 미래를 이끌 창의적 인재로 공인받은 것은 IT도, 패션디자인도, 첨단과학도 아닌 발품과 말품을 파는 자원봉사 부문.

"힘겨운 장애에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반해 하루 또 하루 복지시설을 찾았을 뿐"이라는 김씨는 "봉사는 희생이라기보다 신선한 자극"이라고 말했다.

그래선지 자격증도 남다르다. 2년전 상담사(목회.일반상담)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성폭력 전문상담원 자격을 취득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다니며 상담과 말벗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왔다.

지난해에는 광주 남구청이 저소득층 초등생들을 위해 마련한 '효사랑 어린이 교육 캠프'에서 교육 양극화 해소에 땀흘린 공로를 인정받아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러시아 우스리스크에서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도 펼쳤다.

지난해 사범대 학생회장을 맡아 이념 지향적 운영을 지양하고, 복리후생과 학업 향상에 노력한 끝에 올해도 전폭적인 지지로 2년 연속 학생회장에 올랐다.

'멋진 선생이 되고 싶다'는 말을 말버릇처럼 한다는 그는 수상 소감에 대해 "솔직히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다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봉사도,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할 참"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대한민국 인재상은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실시해온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장관표창)'을 대통령 표창으로 격상,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한 상이다.

지역별로 후보자를 공모한 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중앙심사위원회에서 학업, 리더십, 봉사 등 전인적 소양을 종합적으로 평가,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을 최종 선정했다.

-출처 뉴시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