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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기 위해 22년간 걸어다닌 사람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 출간

지난해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큰 여파를 남기고 있다. 120여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기름제거작업을 벌였던 덕분에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아가고는 있지만 지역민들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파괴된 생태계가 복원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30여 년 전 미국에서도 대규모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1971년 1월17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부근에서 일어난 약 50만 갤런(약 190만ℓ) 기름유출사고는 한 사람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아름다운 지구인 플래닛워커'(살림 펴냄)의 주인공 존 프란시스의 삶에 처음부터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원유에 뒤엉킨 새와 바다생물을 살리기 위해 애썼고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자들처럼 해변을 뒤덮은 기름을 문질러 닦는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름 유출사고 같은 일이 일어나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개인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조금 더 단순하게 살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프란시스의 결론은 자동차를 포함해 기름으로 움직이는 탈 것들을 타지 않는 실천으로 이어졌다. 그는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된 경우 당연히 정유운송 회사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정유운송회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해양으로 유출되는 유류의 대부분은 자동차 크랭크케이스 오일인 만큼 우리 모두가 더 많은 양의 석유를 더 싸고 빠르게 공급받으려 하다가 그 과정에서 일부가 유출되는 기름유출사고에 자동차를 사용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조금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자동차가 생활필수품인 미국에서 도보생활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차로 5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한 시간 동안 낑낑대며 걸어야 했고 시속 5km로 이동하는 삶은 시속 90km로 질주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도 쏟아졌다. 그 중 가장 많은 비판은 "한 사람이 걷는다고 해서 대기오염이나 기름유출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도보에 대해 "나 자신과 우리 사회의 병폐를 조금이나마 고치려는 나만의 해결책이며 잃어버린 것을 찾아 뒤로 되돌아가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신념으로 도보생활을 고집했고 시에라 산맥과 로키 산맥, 태평양 연안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미국 땅을 도보로 순례하며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경험했다.

그의 도보여행은 침묵여행이기도 했다. 27번째 생일날부터 시작된 침묵은 44번째 생일 때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17년간 이어졌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구급차마저 타기를 거부했던 그의 도보생활은 1994년 전환을 맞았다.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던 그는 동력운송수단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결심이 자신을 가둔 감옥으로 전락했음을 깨닫고 도보여행의 시작과 끝 지점에서는 동력운송수단을 타기로 마음을 바꿨다.

22년간 계속된 도보여행 중 그는 과학학사과정과 환경학 석사, 토지자원분야 박사학위를 땄고 1991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현재는 자신이 1992년 세운 비영리교육기구인 '플래닛워커'를 운영하며 도보순례에 기반을 둔 환경교육과정인 '플래닛 라인스'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1971년 1월16일 금문교 밑에서 일어난 기름유출사고는 내 가슴에 깊이 박혀 내 삶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켰고 한국 태안 앞바다의 허베이스트리트호 기름유출 사건 역시 한국인들의 가슴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 책의 한국어판을 한국 서해안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애써온 태안의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그의 작은 움직임이 지금 당장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는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우리 각자가 우리 모두에게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을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단체 사이에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물질적인 영역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각 개인의 순례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다면 우리는 전지구적인 규모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법을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안진이 옮김. 460쪽. 1만6천원.

-출처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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