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봉사, 대학생들의 셀프봉사
 기획에서 시행까지 대학생 스스로 추진. 봉사에 새로운 활력

대학생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학생들이 직접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내 자원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셀프(self)봉사식의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8일 전경련대학생사회봉사단 소속 ‘자올아이’(문화·예술 2팀)는 세브란스병원 어린이학교에서 마술공연 열어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감사와 찬사를 받았다. 자올아이 팀 12명의 대학생들은 스스로 기획과 홍보를 맡고 병원과 공연회사 등에 협조를 구하는 등 공연봉사의 모든 부분을 해냈다.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ㅇㅇㅇ(ㅇㅇ)씨는 “아이가 평소 문화나 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즐겁고 유익한 놀이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 기쁘다”며 대학생 봉사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를 기획한 여송현(21)씨는 “오랜 병실생활로 인해 여러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기입원 어린이환자들에게 문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은 웃음과 행복을 주기 위해 마술 공연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들이 세브란스병원 어린이학교를 찾으며 봉사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부터이다. 오랜 병실생활로 인해 여러 활동에 제약을 받는 장기입원 어린이환자들에게 문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은 웃음과 행복을 주는데 뜻을 모았다.

이렇게 시작된 봉사는 매주 토요일 ‘나도 예술가’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핸드 페인팅·삐에로 만들기·비누 만들기·풍선 만들기 등 각종 공예를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종수(24)씨는 “창의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순수 대학생들에 의한 봉사가 우리 활동의 특징이다”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문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소망이다”고 말했다.

자올아이 사례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을 위한 인형극 공연, 청소년 기아체험 캠프, 스쿨존 알리기 캠페인 등 대학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슈를 찾아내고 참신한 아이디어로써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기존의 봉사활동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