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토성 주위에서 부분 고리들 발견

미국과 유럽의 토성 탐사 위성 카시니호가 토성 주변에서 두 개의 위성에 각각 딸린 부분적인 고리들을 발견, 고리들을 완전하거나 불완전하게 만드는 요인이 무엇인지 밝힐 단서를 찾아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환호'(環弧)로 불리는 부분 고리들은 토성의 안쪽 위성 안테와 메토네의 궤도 안쪽에서 이들 위성의 앞쪽, 또는 뒤쪽에 뻗쳐 있는 것이 관측됐다.

이 두 위성은 보다 큰 이웃 위성 미마스의 중력이 이들의 궤도를 간섭하는 이른바 '공명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마스의 중력이 주기적으로 이 두 위성을 끌어당겨 이들을 앞뒤로 뜀질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시니호 자료분석 팀은 이 희미한 고리들은 작은 천체들의 충돌로 작은 위성에서 떨어져 나간 물질로 구성돼 있을 것이며 이런 물질이 위성들과 미마스와의 상호작용 때문에 토성 주위에 널리 퍼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시니호가 보내온 사진들은 토성 외곽부 부근의 작은 위성인 판과 야누스, 에피메테우스, 팔레네도 희미한 고리들과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 위성 주변 고리는 공명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완전한 고리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카시니호가 보내온 이들 영상은 토성이 거느린 많은 위성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와 고리들을 이해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