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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배달합니다] 자랑스러운 남편에게
"빗속에서 배달하는 모습에 가슴 아파"

결혼하고 처음 당신에게 적는 편지입니다. 당신과 내가 만났던 때가 생각납니다. 나의 직장으로 당신은 매일 우편물을 배달하러 왔었지요. 그렇게 만나 우리가 결혼한 지 벌써 9개월째로 접어듭니다. 집안의 반대로 힘들게 결혼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당신을 믿고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경남 함안 칠원우체국의 집배원인 남편 오윤택씨와 부인 최은영씨. ==>>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날 집이 아닌 우체국으로 향하는 당신이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었어요. 화가 난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며 소리를 질렀더니 당신이 그러셨죠. 당신이 신행에 다녀온 동안 동료 집배원들이 내 일을 맡아 하느라 고생을 한다고. 참 어이가 없었지만 당신의 착한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결국 신혼여행을 다녀온 날 친정에서 하룻밤도 지내지 못한 채 돌아왔었죠.

빨리 귀가해야 저녁 7~8시. 고지서가 오는 기간이면 새벽에 들어오는 건 기본이고 일주일동안 겨우 얼굴을 보는 시간은 당신이 내 직장에 배달을 왔을 때 잠시였죠. 나의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했고 결국 당신과 크게 다투게 되었죠. 처음부터 알고 한 결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어제 비가 왔었죠. 친구와 점심을 먹고 잡다한 대화를 하며 차안에서 웃고 있을 때 비에 흠뻑 젖은 당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 앞이 보이질 않았는지 연신 안경을 닦으며 편지를 나르고 있는 당신을 보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그제서야 당신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아직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화해의 말도 건네지 못했네요.

지금 시간은 저녁9시 52분. 아직 당신은 귀가하지 않았고 우체국에서 내일 배달할 우편물을 구분하는 중일 거예요. 사실, 처음엔 당신 직업을 부끄러운 직업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여보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이며 최고입니다. 사랑합니다. 최은영·경남 마산시 내서읍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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