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UPU가 본 u포스트 코리아
2008.07.24 22:54
[우정이야기]UPU가 본 u포스트 코리아

UPU 기관지에 실린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 인터뷰 기사.
우편물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왕래하려면 세계 각국이 공유하는 코드와 규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안심할 수 있고, 국가 간에 요금을 말썽 없이 배분할 수 있다. 일종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그게 만국우편연합(UPU)이다.
UPU에는 세계 191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유엔이 국가로 인정하는 나라는 빠짐없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우편물을 보내거나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는 없기 때문이다. UPU가 유엔의 전문기구지만 유엔보다 먼저 생겨난 것도 우편의 화급한 특성에서 기인한다. 각국에서 근대 우정을 도입하기 시작한 1874년 UPU가 창설되었으니, 올해로 꼭 134년 됐다.
UPU는 4년에 한 번 총회를 연다. 당초 5년에 한 번이던 것을 디지털 시대에 급변하는 추세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주기를 당겼다. 올해는 24차 총회로, 7월 23일 개막해 8월 12일까지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다. 당초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열기로 했으나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UPU 본부가 있는 곳으로 옮겼다. 이번 총회는 지난 4년 사이 급격히 변한 우편 환경을 감안할 때 다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나라에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UPU는 밝히고 있다.
UPU가 총회를 앞두고 한국의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을 인터뷰해 기관지인 유니언 포스탈에 실었다. 계간으로 발행되는 유니언 포스탈은 우정업계에선 세계 최고의 신뢰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각국이 베른행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만큼 기사의 주목도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총회장에서 정 본부장은 각국의 우정 지도자들에게 “기사 잘 보았다. 한 수 배우고 싶다”는 식의 기분 좋은 인사를 받을 공산이 크다.
UPU에서 보는 한국의 우정은 한마디로 경이로움이다. 세계 우정을 선도하는 신기술에 신선한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레힐 리블롱 편집장이 쓴 인터뷰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미래의 한국인은 냉장고의 스크린을 보면서 오늘 저녁 뭘 먹을까 결정한다. 통합기기가 냉장고의 내용물을 보여주면서 적당한 요리법을 제안한다. 만약 와인이 없다면 버튼 하나 누르면 간단히 해결된다. 이때 배달해주는 사람은 가게 주인이 아니다. 우편 종사자다. 한국은 개도국이지만 우정의 신기술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총회가 열리는 UPU 본부 전경. -->>
한국의 IT(정보기술)와 우정 서비스에 매료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멋진 리드(기사의 시작부분)다. ‘유비쿼터스 우편의 힘’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우정사업본부가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공공서비스로 인정받으면서 유비쿼터스 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한다. 한국을 개도국이라고 지칭한 것은 UPU 분류상 우리는 개도국이기 때문이다. UPU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를 기준으로 미국·캐나다·일본·프랑스 등 28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우편물 요금정산 때 개도국과 다르게 대우한다. 개도국이란 말이 듣기에 자존심 상할 수 있지만 돈 계산할 때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유비쿼터스 우편이란 무엇일까. u코리아, u포스트는 우리에게는 꽤 익숙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생경한 단어다. 정 본부장은 u포스트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언제 어디에서든 편리하게 접근해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우체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우체국을 실현할 수 있는 신기술이 RFID다. 정 본부장은 “2011년까지 RFID 기반 구축을 완료하면 고객은 편지나 소포의 배달 상황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점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PU 눈에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세계적인 우편물 감소 추세가 한국에서는 반전되었다는 사실이다. 우편물량이 2003년부터 전년보다 줄기 시작하다 2006년에 전년보다 1.3%, 지난해는 2.1% 각각 증가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리블롱 편집장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 감소 추세를 멈추게 했다. 그렇게 성공한 열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정 본부장은 “소포와 EMS(국제특급)를 늘리고 우편접수 지점을 다양화해 도어 투 도어, 픽업 서비스를 개발하며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래저래 이번 UPU 총회에서는 우편 ‘개도국’ 한국을 보는 세계인의 눈높이가 높아지게 됐다.
<이종탁 경향신문 논설위원> jtlee@kyunghyang.com
-출처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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