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70대 생명 구해
2023.03.18 10:40
동해 우체국 집배원이 배달중 뇌경색으로 쓰러진 70대 생명 구해

동해우체국 집배원 이희성(50) 주무관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뇌경색으로 집 마당에 쓰러져 있던 70대 여성을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하는 등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뇌경색으로 집 마당에 쓰러져 있던 70대 여성을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하는 등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동해우체국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집배원 이희성 주무관(50)이 최근 동해시 망상동 약천마을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집 마당에 뇌경색과 편마비 증상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최모씨(70·여)와 힘에 부쳐 일으켜 세우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를 발견했다.
이 주무관은 우선 119에 신고한 후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최 모씨를 일으켜 안고 팔다리를 주무르는 등 쓰러지지 않게 응급조치를 취하며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후 이 주무관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최모씨를 안전하게 인계한 뒤에야 자신의 업무를 위해 떠났다.
이 과정에서 이 주무관은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조치를 하며 관찰한 결과 최모씨의 상태가 매우 위급해 시간을 다투니 인근 병원 보다는 큰 병원으로 곧바로 가 달라”는 소견을 전달,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해 시내병원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최모씨는 빠르게 수술을 마치고 1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해 현재 많이 회복한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 모씨의 자녀가 인터넷 우체국에 내용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최모씨의 자녀는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을 따뜻한 관심으로 부모님의 소중한 생명을 구 해 주신 집배원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해우체국 이희성 주무관은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눈앞에 있을 경우 외면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도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우정인으로서 앞으로도 배달 중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조하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전인수 jintru@kado.net
링크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7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