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크루즈 여행~~

난치병아동돕기운동본부·희망세움터

베데스다 조기교육원

에덴의집

빨간우체통 대민봉사활동^^

부산자원봉사 대상받은 윤윤희 씨 "자봉은 저의 천직이자 직장"


"한번은 동네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릴 들었어요. 저 아줌마 춤바람 났다고. 떳떳했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이야기했죠. 당신이 가는 길이 옳은 길이면 신경 쓰지 말라더군요." 지난 연말 2017년 제5회 부산자원봉사대상 일반부 대상을 받은 윤윤희(64) 씨가 아찔했던 '자봉의 추억'을 털어놓았다.
 
여성들이 춤바람이 많이 나던 1980년대. 큰 가방 메고 매일 출근하듯 외출을 하는 윤 씨를 보고 동네 입구 세탁소 아저씨가 오해했던 것이다. 그렇게 30년째 이어지는 봉사를 시작한 윤 씨는 "나는 지금 하는 일을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 직장이죠. 자고 나면 어르신들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직장 가듯 하죠"라고 말했다. 출근할 곳이 있어 행복하다는 윤 씨가 대상을 받을 당시에 자원봉사 2584회, 시간으로는 1만 8731시간 30분을 봉사에 바쳤다.


평화공원·노인복지관 찾아가 
30년간 2584회 봉사 활동 
건강 허락할 때까지 계속할 것


"사실 부산여성회관에 뭐 좀 배우려고 갔다가 이 길로 빠지고 말았지요." 윤 씨는 여성회관에서 한식 조리를 무료로 가르쳐 준다기에 찾아갔다. 조리가 인기 종목이라 수강생이 차서 발길을 돌리는데 한 직원이 원예 과목을 들으며 봉사를 하면 다음 교육에서 우선순위가 된다고 알려주었다. 원예를 배우며 유엔묘지(현재 평화공원)에서 환경 봉사도 시작했다. 


"당시 공원 환경이 무척 열악했죠. 고랑에 있는 쓰레기도 줍고, 풀도 벴죠. 평화공원이 새 단장에 들어가면서 인근 박물관으로 봉사 장소를 옮겼어요. 바닥 대걸레 청소하기, 유리창 닦기 등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어느새 봉사가 제 삶이 되었죠." 윤 씨는 그사이 원하던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한 1년 양산의 식당에 취직하기도 했지만 체질에 안 맞는 직장에 다니기보다는 봉사를 계속해야 했기에 그만뒀다.

"1996년 어느 날 <부산일보>를 보니 노인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해서 무작정 찾아갔죠. 시에서 운영하던 노인복지관이 지금은 민간 위탁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 봉사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가 왜 없었겠습니까. 한 번은 복지관 소풍날 새벽부터 장대비가 오더라고요. 남편에게 아프다고 전화 좀 해 달라고 했다가 사람과의 약속인데 왜 거짓말하느냐고 야단맞았어요." 그날 남편이 출발 장소까지 태워 줘서 결국 소풍을 다녀왔다는 윤 씨는 그 후 단 한 번도 봉사를 그만둘 생각을 않았다.


"사실 친정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는데,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잘해 드리면 아버지 병세가 호전되지 않을까 해서 열심히 한 것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버지는 한 2년 괜찮아지셨다가 1998년 돌아가셨네요." 경남 함안이 고향인 윤 씨는 결혼하며 부산으로 왔다. 매주 3~4일은 봉사에 나선다. 2016년엔 어머니마저 돌아가셔서 몇 개월 슬럼프를 겪었지만, 복지관 선생님들의 격려로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는 윤 씨는 "복지관 오시는 어르신들 200분 이름을 다 외워요. 불러주면 너무 좋아하시죠"라며 천직인 봉사의 길을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걷겠노라고 말했다.

-출처 부산일보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최종 글
1042 공무원가족 자원봉사 앞장 등 2018.10.27 52  
1041 전주시 토목직공무원, 모래주머니 만들기 봉사활동 2018.10.27 63  
1040 공무원연금공단, 전국 10곳에서 치매예방 캠페인 실시 2018.10.27 56  
1039 퇴직공무원 자원봉사 지원센터’ 설립을 바란다 2018.09.09 93  
1038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상록자원봉사단 전주평생학습한마당 체험부스 운영 2018.09.09 112  
1037 충남도, 재난전문 자원봉사단 출범…재난복구지원·안전예방 활동 file 2018.08.14 74  
1036 자원봉사센터장, 각 지자체서 공개경쟁 방법으로 채용 2018.02.04 125  
1035 안양시자원봉사센터, 반려동물 매개치유 전문봉사단 교육생 모집 2018.02.04 128  
1034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신년인사회 개최 file 2018.01.27 111  
1033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31일부터 본격 투입 file 2018.01.27 121  
1032 안양시민 ‘무늬만 자원봉사자’ 많다 2018.01.26 119  
1031 안양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모집 2018.01.26 116  
1030 서울시 “인적·물적 자원 총동원 올림픽 성공 개최 힘 보탤 것” 2018.01.20 126  
1029 자원봉사·기부 '가상화폐'로 돌려받는다 2018.01.20 134  
1028 창원 공무원 봉사단 16년째 아동 후원 '훈훈' 2018.01.18 117  
1027 [시민기자의 눈] 자원봉사센터 운영의 자율성 가능한가 2018.01.18 141  
» 부산자원봉사 대상받은 윤윤희 씨 "자봉은 저의 천직이자 직장" 2018.01.18 132  
1025 FC안양, 안양시자원봉사센터와 '사랑나눔 연탄봉사' 실시 2017.12.09 111  
1024 음성군 원남면 공무원 백마봉사단, 자원봉사 활동 2017.06.25 144  
1023 신안군 공무원 자원봉사단 이웃 사랑 실천 봉사활동 file 2017.06.25 15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