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가 즐거워요'

최근 장기기증운동과 같은 생명나눔과 기부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16일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부울경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5월부터 부산 구덕고등학교 이기성 교사가 이끄는 구덕고 수학동아리 'logos' 학생들 50여명은 10명씩 5조로 나눠 매주 한 조씩 돌아가며 사랑의인공신장실에서 봉사활동하고 있다.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닌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장기적인 봉사활동을 약속하며 한주도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용돈도 조금씩 모아 10만원의 후원금을 본부에 전달해 감동을 안겼으며 학부모들 또한 본부를 방문해 후원 및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키로 서약했다.

고신대 김여진 학생(사회복지학) 등 6명도 4월 대학교장기기증캠퍼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매주 토요일 본부와 사랑의의원에서 사랑을 전하고 있다.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사랑의 인공신장실 안팎의 청소에서부터 우편물 작업, 이틀에 한 번 5시간씩 침대에 누워 투석을 받고 있는 신부전 환우들을 위해 지혈 및 말벗이 되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 집중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는 학생자원봉사자와는 달리 봉사자가 부족한 평일 시간대에 참여하는 구.시청, 세무서 등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과 14일에는 창원세무서와 부산진세무서 공무원들이 사랑의의원을 찾아 이웃사랑을 실천했으며, 앞서 5월에는 코레일과 삼성화재 직원들이 참가했다.

강치영 본부장은 "사랑의인공신장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배워가고 있는 학생자원봉사자들이 내신관리와 대학입시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또래 청소년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자원봉사에 더욱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출처 뉴시스 조현철기자 j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