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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전국파업 돌입

2008.06.12 23:40

아주 조회 수:652

화물연대 전국파업 돌입
지부 15곳 중 10곳 운송거부…항만 운송률 격감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가 결국 13일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다른 개인 화물운송 사업자들도 ‘생계형 운송거부’에 나설 태세여서 사상 최악의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1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정부 쪽과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집중 교섭(화주 등 업계 쪽과 화물연대의 직접 단체교섭)과 운송료 현실화 등 핵심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 등을 돌렸다.

화물연대는 애초 운송료를 60%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다 30% 인상으로 요구 수준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쪽이 전달한 화주 및 운송업체의 수용 수준은 10%대 초반에 그치는 등 큰 이견을 보였다. 화물연대는 또 당장 운송료 타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화주 및 운송업체가 단체교섭을 수용하고 정부도 이를 지원해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근로자가 아닌 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단체교섭은 담합행위에 해당한다”는 논리를 대며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물연대는 이날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고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에만 몰두한다면 그 이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 대책이 마련되고 집중 교섭이 이뤄진다면 물류대란이라는 파국은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전국적으로 1만3천명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도 대거 동조하는 분위기여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비조합원은 2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6일에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산하 건설기계노동조합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물류 차질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은 운송률이 평상시의 43%까지 떨어졌고, 10일부터 하역작업이 중단된 군산항과 대산항도 화물 운송에 차질을 겪고 있다. 부산항은 화물이 적체되면서 평소 60%였던 장치율(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비율)이 12일 오후 3시 현재 71%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위기경보’를 ‘경계경보’로 한 단계 올렸으며 철로와 해로로 일부 마비된 도로 운송량을 돌리고 자가용 화물차와 군용 화물차 등도 긴급 동원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에 나섰다.

-출처 송창석 기자, 전국종합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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