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들, 이제 시원하시겠습니다"
우주정거장 변기 수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있는 단 하나뿐인 변기가 수리돼 우주인들이 드디어 마음껏 '볼일'을 볼 수 있게 됐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ISS의 변기는 소변기 흡입 펌프가 고장나, 지난 10일간 우주인들은 고생을 했었다. 이들은 플라스틱 봉투에 소변을 보거나, 여분의 물을 사용해 변기 물을 내려야 했다.

이 탓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31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로 새 펌프를 배달했다. 35파운드(약15㎏)짜리 새 펌프가 우주선에 실려 총 중량이 늘어남에 따라 우주선의 연료량과 궤도까지 수정해야 했다.

러시아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Kononenko)는 2시간 동안 펌프 교체 작업을 했다. 3번의 테스트를 한 후 그가 "이제 사용하자(Let's start using it)"라고 외치자, 지켜본 동료들은 더 이상 고장 나지 않도록 "행운을 빌자"라며 기뻐했다고 AP는 전했다.

-출처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