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회복한 펀드 지금 환매해야 할까?
2008.05.18 14:57
수익률 회복한 펀드 지금 환매해야 할까?
강남 부자들의 펀드 전략…환매 멈추고 다시 산다
1년 전 적립식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강지영씨는 요즘 펀드 수익률을 보며 고민중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던 펀드가 최근 플러스로 돌아섰기 때문. 원금만 회복하면 환매하겠다고 벼르던 강씨지만 증시에 훈풍이 불면서 오히려 추가 입금을 고려하고 있다.
3월 중순 150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하고, 홍콩·인도를 비롯한 세계 각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3개월 평균 10% 선으로 양호하다. 하지만 펀드 투자자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전체 주식형 펀드로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고, 자금흐름 변동성도 커졌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손실을 만회한 투자자들이 일부 환매에 나서고 있는 반면, 주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등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시장 혼란기, 누구보다 재테크에 앞서간다는 강남 부자들은 전략을 어떻게 짜고 있을까. 강남지역 증권사, 은행, 보험사 PB 10명에게 최근 강남 PB센터 고객들의 펀드 동향을 물어봤다.
중국 펀드 관심 늘어나는 추세
수익률을 회복한 펀드를 지금 환매해야 할까? 강남 부자들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PB 10명에게 환매와 신규가입·재가입 비중을 물어 종합한 결과, 환매와 가입 비율은 3 대 7 정도로 나타났다.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라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자금으로 전환하고, 조정장에서 재가입 타이밍을 살피고 있는 대기수요가 많았다.
김형철 국민은행 청담PB센터 PB팀장은 “연말에는 40% 정도까지 환매가 있었지만 3월 말부터는 다시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불안감은 거의 없고, 다만 시장 상승률만큼 수익률이 안 나오는 펀드는 갈아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기투자·적립식투자가 일반화되면서 투자자들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등했다고 부랴부랴 환매하는 모습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강정구 삼성증권 Fn아너스 도곡지점 팀장은 “지난해 같은 강세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지만, 중장기적인 마인드로 증시에 대한 신뢰감을 갖고 있어 ‘신중한 낙관론’이 지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해외 펀드 중에서는 중국 펀드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최근 PB 고객들이 관심 갖는 해외 펀드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의 PB가 주저 없이 중국을 꼽았다. 연초 주목받았던 브릭스(BRICs) 펀드는 여전히 강세였지만, 브릭스 역시 중국 증시 상승률을 노리고 가입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유진경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강남점 자산관리팀 과장은 “해외 펀드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비과세라해도 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한다는 점이다. 브릭스 펀드처럼 환차익이 큰 펀드는 환매를 유도한다. 다만 중국 펀드는 단기 낙폭이 워낙 컸고 아직 회복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까지 부침을 보이고 있는 중국A주보다는 홍콩H주처럼 투자 비중이 큰 펀드를 선호하고 있다. 펀드뿐 아니라 주식연계증권(ELS) 역시 홍콩H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가입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2만에서 올해 3월 1만으로 반토막이 났던 홍콩H주는 최근 1만4000대를 기록하며 상승 중이다.
정대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수석PB는 “홍콩은 1만5000을 넘어서면 조정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출처 배일경제 정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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